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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유진상 환경칼럼] “뜻도 모르는데 뭘 실천하라고?”

2021-05-13

[유진상 환경칼럼] “뜻도 모르는데 뭘 실천하라고?”


  • 기자명 유진상 환경칼럼니스트 
  •  
  •  입력 2021.05.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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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 환경칼럼니스트.©열린뉴스통신유진상 환경칼럼니스트.©열린뉴스통신

요즘 가장 많이 접하는 말로 ESG란 알파벳 세 글자를 꼽을 수 있다. 신문 지면이나 기업 홍보자료, 심지어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언급한 내용들이 넘쳐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기업활동에 있어서 친환경적이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윤리․도덕적인 경영까지 고려하라는 기업가치 평가지표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ESG 경영'을 표방하며 경쟁적으로 이 말을 쓰고 있다. 광고 문구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ESG를 내세우며 나타나기 시작한 변화다. 소비자들이 알든 모르든 ‘친환경적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착한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생각된다. 과연 소비자들이 깊은 뜻을 알까?

올해 초 금융위원회는 '기업공시제도 종합개선안'을 발표했다. 들여다보면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또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도 ESG 지표를 공시하도록 했다. 따라서 기업들은 ESG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투자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초조감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체적인 ESG 평가지표는 아직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다.

ESG.©열린뉴스통신ESG.©열린뉴스통신

전국민을 대상으로 펼치는 ‘ESG 확산운동’도 시동을 걸었다. 이미 시민․환경단체가 주축이 돼 친환경(E), 사회적책임(S), 투명경영(G)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며 ‘생활 ESG 행동’ 10가지 실천약속까지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중립사회 지향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안 쓰기 운동 △생태도시 조성 △위장환경주의 감시 △사회통합 △ESG 실천기업 상품과 서비스 이용 △민주주의 파괴하는 허위·조작정보 반대 △ESG 실천 보상받는 사회경제체제 구축 △ESG가 국가운영 기본되는 정책지지 △ESG 지지하는 전세계인과 협력 등이다. 그러나 열거한 내용을 보면 긴장감이나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적인 구호로만 보여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마다 ESG 실천과제를 도출해내기 위한 토론회나 워크숍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를 소개하는 내용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최근 수도권에서 열린 ‘ESG 미래사회를 위한 우리들의 행동방정식 토론회’ 내용을 소개한 신문기사도 어렵긴 마찬가지. 토론회 좌장의 인사말부터 난해하다.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탄소중립과 녹색경제의 구축, 불평등과 차별을 뛰어넘는 사회정의의 실현, 투명하고 수평적인 관계구조 속에서 이루어지는 민주적 협치 생태계를 확산하는 것 등 ESG가 시대적, 사회적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토론회를 통해 ESG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그들만의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생각부터 갖게 한다.

대다수 국민들이 참여하는 생활 속 캠페인은 이해하기 쉬워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정인만 아는 말과 글로 열심히 떠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신문이나 방송보도 역시 대다수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전달하는 것이 기본자세라고 생각된다. 무슨 내용인지 사전을 찾아가며 기사를 읽어야 할 정도라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정체불명의 말, 대다수 국민들이 알아먹기 쉽도록 풀어서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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